왠지 웬지, 왠일 웬일, 웬만큼 왠만큼 차이

'왠지'와 '웬지'는 모두 '왜 그런지 모르게'라는 뜻을 가진 부사입니다.

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'왠지'와 '웬지'. 둘 다 '왜인지'를 줄여 쓴 말이지만,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.

왠지

'왠지'는 '왜인지'가 줄어든 말입니다.

'왜인지'는 '왜'라는 의문사에 '-인지'라는 어미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.

어떤 이유나 근거 없이 느껴지는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.

이유 없는 느낌 (감각적)

예: 오늘따라 왠지 기분이 좋다
예: 왠지 모르게 그 사람이 싫다

'그 이야기를 듣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.'와 같이 쓰이는, "왜 그런지 모르게.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."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'왠지'입니다. 이 ‘왠지’는 ‘왜인지’에서 줄어든 말이므로, ‘왠지’로 써야 하며, 이를 ‘웬지’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.

'웬'은 '어떤, '어찌 된' 의 뜻을 가진 관형사입니다.

'어떤 이유나 원인'을 물을 때 사용됩니다.

웬지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짐작되는 어떤 상황이나 느낌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.

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이나 느낌 (추측, 짐작)

예: 웬 말인가

예: 웬 떡이냐
예: 웬지 비가 올 것 같다
예: 웬지 오늘은 일이 잘 풀릴 것 같아

>>>>>>> “형은 외국어를 웬만큼 하는 편이다.”처럼 씁니다.

>>>>>>> “웬일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.”처럼 씁니다
‘웬일’의 ‘웬’은 ‘어찌 된, 어떠한’의 뜻을 갖습니다. 따라서 ‘웬일’이 맞고 ‘왠일(X)’은 잘못된 표기입니다. "웬일이야.", "웬일로 연락을 다 했니?"처럼 써야 합니다

>>>>>>> 먹고살기가 웬만하다. ‘웬만’과 같이 적습니다.
'웬만'은 어근으로서, 이로부터 형용사 '웬만하다'와 부사 '웬만히'가 파생되어 쓰입니다.

Tip:

결론적으로, "왠지"는 주로 감정을 표현할 때, "웬지"는 이유를 물을 때 사용됩니다.
'왠지'는 '왠지 모르게'와 같이 '모르게'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.
'웬지'는 '웬일이니', '웬 떡이냐' 등 의문문이나 감탄문에 자주 사용됩니다.

이 포스팅이 '왠지'와 '웬지'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. 😊